호국정신을 기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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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마체육관에서 행사가 있어 주차하고 있는데 "호남호국기념관"이 보인다. 타고난 호기심이 발동되어 조심스레 호남호국기념관을 들어가봤다. 들어서자마자 "호국보훈의 빛"이라는 큰 조형물이 눈에 들어온다. 6.25당시 호남지역에서 큰 전투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호남 사람들이 전국 각지로 흩어져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바쳐 싸웠다는 설명과 함께 호남호국의 영웅들이 "호국보훈의 빛"이 되었음을 기억하겠다는 의미의 조형물은 규모가 제법 커 압도적이었다. 마침 "1950, 호남경찰"이라는 주제로 전시를 하고 있어 직업상 아주 관심있게 보았다. 가끔은 경찰의 이미지가 꼭 긍정적이지만은 않아 정말 좋은 기억보다 안 좋은 기억으로 전체를 평가받는 오류를 겪다보니 1950년대에 호남경찰로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존경받는 이미지는 강하게 어필되어 와닿았다. 3층까지의 관람시설과 전시실, 체험실. 다 둘러보지 못하고 체험해보지 못하였으나 규모가 생각보다 크고 깨끗하여 꼭 재방문의사를 가진다. 우리 지역에 이렇게 우리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볼 장소가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고, 우리의 현재가 언젠가는 후손에게는 과거가 될 수 있음에 현실을 사는 우리의 뒷모습도 생각해보면서 살 일이다. 의미있는 공간에서 의미있는 시간 잘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