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만 잊지말아야할 역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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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족과 함께 순천 호국기념관을 다녀왔습니다. 평소에는 아이들에게 전쟁 이야기가 조금은 낯설게 느껴졌는데, 직접 전시물을 보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서 훨씬 생생하게 느끼고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기념관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태극기와 함께 전시된 건물 모형이었습니다. 아이들은 마치 독립군이라도 된 듯 신나게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는데, 웃음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나라를 지키는 일의 소중함을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 안으로 들어가니 6·25 전쟁과 호국 영웅들의 이야기가 차분하면서도 무겁게 전해졌습니다. "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라는 글귀는 마음을 울렸고, 아직도 귀환하지 못한 전사자들의 넋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전쟁터에서 발굴된 유해와 군용품들을 보면서, 전쟁이 단순히 교과서 속의 사건이 아니라 누군가의 아들이자 남편이었고 아버지였던 사람들이 실제로 겪었던 아픔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시실 벽면에 새겨진 글귀, "그대의 희생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는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다짐처럼 다가왔습니다. 아이들에게도 ‘전쟁은 슬픈 일이지만, 그 속에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이 계셨기에 우리가 지금 이렇게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주었습니다. 무겁고 숙연한 전시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요소들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태극기 앞에서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한 모습은, 호국기념관이 단순히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는 공간을 넘어 미래 세대에게 평화의 가치를 전하는 교육의 장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순천 호국기념관은 우리 가족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정신을 잊지 않고,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를 감사히 여겨야겠다고 다시금 마음속으로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도 훗날 오늘의 경험이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