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우리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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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호국기념관이 처음 생겼을 때에만 해도 팔마체육관 쪽을 지나갈 때 보고선, 참 멋진 건물이네~ 라는 생각을 몇 번 했을 뿐 가 볼 생각은 해보지 않았었습니다. 그러다 작년 초였을까. 우연한 기회에 휴일에 아이들과 방문을 했었는데 호남지방의 학도병들이 6.25 전쟁 때 굉장한 활약을 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6.25 전쟁에 대해 조금더 공부해 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색칠공부 공간과, 3층 도서관, 3층 VR 체험관은 우리아이들이 참으로 애정하는 공간이 되었지요. 첫째 아이는 VR 체험관에서 해 볼 수 있는 군인 구하는 체험을 더 성공하기를 희망하며 갈 때마다 열심히 참여하게 되었고요. 둘째 아이는 특히 태극기에 무한 관심을 나타내며 좋아한답니다. 평소 그리는 그림에도 태극기가 꼭 들어가 있을 정도입니다. 2021년 추석 즈음 방문하였을 때에는 우리나라 민속놀이를 체험해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그 기간동안 가족끼리 여러번 방문했던 경험도 있습니다. 요새 아이들은 자주 체험해 볼 수 없는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땀이 나도록 즐겁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21년 가을, 겨울에는 둘째 아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금요일마다 방문해서 2층 색칠공부 공간에서 학도병, 경찰, 군인, 무궁화, 태극기를 참으로 많이도 색칠하였답니다. 그 중 몇 개 작품은 그 곳에 걸어두고, 몇 개는 집으로 가져왔었는데 간 횟수가 많다 보니 집에 가져온 작품들 수만 해도 꽤나 됩니다. 어린 둘째 아이는 학도병과 태극기를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평소 그림에도 태극기가 많이 들어간답니다. 자주 방문하다 보니 직원분들께서 아이 이름도 기억해 주시고, '단골손님'이라는 별명도 붙여 주셨습니다. 우리나라를, 그리고 순천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매우 뿌듯하게 생각한답니다. 2022년 설 연휴에도 우리 가족은 호남호국기념관을 방문하여 즐겁게 전통놀이도 하고 책을 읽었답니다. 2022년 3.1절 행사에서는 태극기 판화 찍기 체험을 하였는데 아이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기회였어요. 본인들이 다 색을 입히고 싶은데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었다며 아쉬워 하던 그 눈망이 기억나네요. 지금도 저희집 거실에 전시되어 있답니다. 이렇게 우리 나라에 대한 사랑을 키워나갈 수 있는 호남호국 기념관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전쟁의 역사. 호남호국기념관에서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수많은 노력들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2층에만 있었던 색칠공간이 3층에 무궁화를 연상케하는 멋진 책상들과 함께 새로이 생겨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하고요. 3층 도서관은 우리 아이들이 항상 들렀다가는 아지트랍니다. 특히 한국사, 세계사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비치 되어 있어서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청소년, 어른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번 3.1절 목판 찍기 체험처럼 특색있는 체험 행사 역시 호남호국기념관을 찾고 또 찾게 하는 매력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렇게 굉장히 좋은 전시와 공간을 가진 호남호국기념관을 아직은 잘 모르고 계신 시민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아 아쉽습니다. 2022년도에는 의미있는 호남호국기념관에 관람객이 아주 많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저희 가족은 앞으로도 호남호국기념관의 단골손님이 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