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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진 영웅, 호남 학도병」

Forgotten Hero, Honam Student Soldier

  • 전시기간 : 2021.7.25.(일) ~ 2022.9.30.(금)
  • 장소 : 호남호국기념관 1층 기획전시실

관람료 : 무료

관람시간 :
- 하절기 09:30~18:00
- 동절기 09:30~17:00 (※ 폐관시간 30분 전 입장마감)

관람문의 : 061-749-96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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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를 열며

학도병學徒兵이란 병역의 의무가 없는 어린 학생들이 6·25전쟁에 참전 하여 조국 수호에 앞장선 이들을 말합니다. 학도병은 학도의용군·학병· 학도의용병으로도 불렸으며, 약 35,000~40,000명이 전쟁에 참전 했습니다. 호남호국기념관은 6·25전쟁 71주년을 맞이하여 호남지역 학도병을 주제로 한 특별기획전을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6·25전쟁에 참전한 호남지역 학도병들의 활약상을 재조명하고, 전쟁 후 학도병의 삶이 어떠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학도병의 헌신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낙동강에서 방어작전을 펼치는 데 많은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며, 피난민들의 희생도 불가피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국을 위해 헌신한 학도병을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습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내 가족, 내 이웃, 내 조국을 지키고자 자발적으로 전쟁에 나선 호남지역 학도병의 헌신과 희생을 되새기고, ‘잊혀진 영웅’을 다시 한번 기억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011부. 학도병, 화개를 지켜내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전쟁 발발 18일 만인 7월 13일 여수, 순천 등 전라남도 동부지역 17개 학교, 180여 명의 학생들이 학도병으로 입대하였다. 이들은 군입대가 의무가 아니었음에도 혈서와 함께 ‘조국수호 자원입대’라는 어깨띠를 두르고 자원입대하였다.

전라남도 동부 지역에서 학도병들로 구성된 부대가 최초로 조직되었다. 당시 학도병들은 국군이 후퇴를 거듭하는 긴박한 상황 때문에 불과 9일 간의 짧은 훈련을 마치고 전선에 나갔다. 입대 12일 만인 7월 25일 새벽 하동군 화개 탑리고지에서 북한군과 첫 전투를 벌였다.

전투 경험은 물론, 무기와 병력의 열세 속에서도 학도병들은 용감히 싸워 끝내 북한군의 진격을 지연시키고 피난민들을 구출했다. 이후 학도병들은 진주·함안·마산 진동리전투에도 참전하면서 국군과 유엔군의 낙동강 방어선 구축에 기여하였다.

사진
김중배 학도병의 혈서지원 기념사진

1950년 7월 7일 혈서지원을 기념하며 찍은 사진이다.
이들은 순천매산중학교 출신 학생들이며,
오른쪽부터 박춘식 김중배, 박종근, 김성식이다

사진
순천매산중학교 학도병의 혈서지원 기념사진

1950년 순천매산중학교 7명의 학생들은 7월 5일 혈서지원을 기념하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윗줄은 왼쪽부터 윤후근, 정휴조, 이성수, 아래줄은 왼쪽부터 유길종, 김선종, 김영환, 정덕모다.
이들은 국일식당 안에서 혈서지원 후 입대하였다.

사진
정효명 학도병의 증명사진

1950년 여수중학교 4학년 재학 시절의 정효명 학도병 의 증명사진이다.
정효명 학도병은 사진을 찍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하였고, 15살에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하였다. 당시 최연소 학도병이었다.

  • 사진

    ▲ 심보라 학도병의 명예제대증서 여수상업중학교 출신인 심보라 학도병은 1950년 7월 13일 순천 5사단 15연대로 입대하였다.
    명예제대증서에는 그가 입대 하고 제대한 날짜가 적혀있으며, 학도병으로 근무했던 기간을 군 복무로 인정받았다.

  • 사진

    ▲윤후근 학도병의 참전 수기 순천매산중학교 출신 윤후근 학도병이 6·25전쟁에 참전했던 과정들을 수기로 작성하였다.

  • 사진

    ▲ 김중배, 박영하 학도병 군 복무 사진 김중배 학도병은 박영하 학도병과 함께 11사단 수색중대에서 근무하였다.
    그러나 박영하 학도병은 부상으로 제대하였다.
    이후 휴가 중 상봉한 기념으로 찍은 사진이다.

  • 사진

    ▲ 정효명 학도병 군 복무 사진 정효명 학도병의 군 복무 시절 찍은 사진이다.
    11사단에서 복무한 그는 1951년 ‘학생 학교 복귀지시’에 따라 전역하였다.

022부. 학도병, 그들을 회상하다

6·25전쟁 참전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간 학도병들은 10대 시절 경험했던 치열한 전투 현장과 그곳에서 전사한 소중한 친구들을 잊지 못하였다.
학도병들은 참전한 지 35년이 되는 1985년에 ‘학도병 동지회’를 결성 하였다.

이들은 화개전투에서 전사한 70여 명의 동료들을 추모하는 한편, 학도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후대에 알리고자 자신의 전투 경험을 수기로 남기기도 하였다. 전투 과정에서 전사·실종한 학도병들은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 단의 노력으로 10구의 유해가 발굴되었지만, 아직까지도 많은 학도병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실종 학도병의 유해를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사진
6·25참전순천지방학도병동지회 단체사진

학도병들이 참전했었던 진주전투를 학도병동지회가 방문하여 찍은 단체사진이다.
가운데에는 윤후근 회장과 정태경 학도병 중대장이 있다.

  • 사진

    ▲ 하동얼지킴이연구회 학도병 인터뷰 사진 [경상남도하동교육지원청 / 하동얼지킴이연구회 제공]

  • 사진

    ▲ 생존 학도병과 하동얼지킴이연구회

사진 ◀ 학도병의 회중시계
▲ 화개전투 발굴사진

2007년 4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에서 화개전투 현장을 발굴하였다.
이 곳에서 10구의 유해가 발굴되었고, 이 중 송원종 학도병의 신원이 확인되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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