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어린 영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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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훼손된 교실의 어린 학생들은 부모와 형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학도병이 되어 참전한다.


순천중학교 학생 등으로 구성된 학도병 부대는

소총 한 자루만 든 채 전선으로 투입되어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학도병이 참전한 최초의 전투, 화개 전투


북한군이 남침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파죽지세로 남하해 오자,

 호남 지역 학생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혈서를 쓰고 학도병에 지원했다.

여수·순천·광양·벌교·보성·강진 등에서 모인 180여 명의 학도병들은

9일간 훈련을 받고 소총 한 자루만 든 채 전선으로 투입되었다.

1950년 7월 25일 이들은 섬진강 인근 화개읍에서

전차를 앞세운 막강한 화력의 북한군 1,000여 명과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이는 6·25전쟁에서 학도병이 치른 첫 번째 전투로

북한군의 남하를 지연 시킴으로써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었다.

이 전투에서 철모 대신 교모를 쓰고,

전투복 대신 교복을 입고 싸운 70여 명의 소년들이 전사하거나 실종되었다.